2022년 02월 22일 국내 가격 동향

상품시황

<골드 금일 휴장입니다>




달러/원 환율

22일 달러-원 환율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1,19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력에 대한 러시아의 도발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모습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전일 아시아 시장 마감 후 러시아가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며 냉랭한 반
응을 보인 데 이어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들 지역에 평화유지군 진입을 명령했다.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독립을 주장하며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수립했다. 푸틴 대통령은 담화에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돈바스 분쟁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관심을 보
이지 않았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동안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들 반군을 군사적, 경제적으로 지원한다고 비난해왔는데 러시아
가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분리주의 공화국 반군들에 공개적으로 군대를 파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면
적인 무력 충돌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미국은 즉각적으로 해당 지역에 대해 제재를 부과할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고 즉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해당 지역에 미국인의 신규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외교
적 해법에 대한 러시아의 약속과 상반되며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안전자산 선호로 돌아섰다.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러
시아의 정상회담이 무산될 것이란 우려에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4%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2.17% 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도 1.5bp 넘게 상승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혼란 속에서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
는 모습을 보였다. 보먼 이사는 25bp와 50bp 인상 중 어느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시점에서 언급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몇
주 뒤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금리 인상 규모를 판단하기 위해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달러화 지수는 다시 96.1선으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14.6엔 선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3달러대 초반으로 하락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32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93원대로 상승했으나 변동성이 크지는 않
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93.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
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92.1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
미국 금융시장 휴장으로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이날 새벽 전해진 러시아의 도발에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를 얼마나 반영할지 살펴
야 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인 1,190원대 중반 지지선을 뚫고 1,191원대로 하단을 낮추며 환율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이날은 다시 강
화된 위험회피 심리에 1,190원대 중반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역외 투자자 및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수급 상황 등을 살펴야 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103.1로 오미크론 변이의 가파른 확산에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날 정오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