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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뉴스

2020년 03월 04일 환율 마감 현황

삼성금거래소 0 7,991 2020.03.05 09:25
달러/원 환율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에 1180원대로 급락 마감했다.
전일비 8.5원 내린 1185원으로 갭다운 출발한 환율은 7.4원 하락한 11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
월17일 이후 최저치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막기 위해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1.00~1.2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이처럼 정례회의가 아닌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인하폭을 50bp으로 결정
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이 경제 성장 전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인정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전망은 불확실하고 상황 역시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3% 이상 빠져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날 코스피가 2% 이상 오르고 특
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함에 따라 투자심리는 지지됐다.
달러지수는 근 8주 만의 최저치로, 달러/위안은 6주 만의 최저치로 각각 밀려나면서 달러/원 상단을 무겁게 눌렀다.
다만 미국 증시 추가 조정 여부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 등에 대한 불안심리가 걷히지 않은 상황에
서 달러/원에 대한 저점 매수 심리도 유지됐다.
아울러 이날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은의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상
했고, 이같은 재료도 달러/원 하단을 막아섰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발표된 회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주 후반부터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며 달라진 여건 등을 향후 통화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히는 데 그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음에도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이 막힌 데는 결제수요도 있었지
만 한은 경계감도 적지 않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여전하고 이에 따른 경제 충격 정도 또한 알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이 코로나19 위험을 선
반영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분간 달러/원 상단이 막히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연준의 긴급 인하 조치에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커질 것
"이라면서 "연준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풀리고 이에 국내 증시도 영향받을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 개선 없이는 변화를 기
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러/원 1180원대가 견고한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환율의 상승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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