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달러 약세로 상승하였으나, 미·중 90일 관세 연장과 미·러 정상회담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상승폭을 제한함.
- 7월 CPI 발표 후 연준의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이 95% 이상으로 확대. 미 재무장관은 50bp 인하를 주장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공개 비판하며 연준 독립성 우려를 부각. 미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부채 $37조 돌파 소식도 달러 약세를 심화시킴.
- 이번 주 금요일 미·러 정상회담, 미국 PPI(목)·소매판매·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금)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 및 경기 흐름에 따른 추가 모멘텀 여부가 주목됨.
- FXSTREET는 금이 $3,360~$3,370 구간에서 주요 저항을 받고 있으며, 돌파 시 $3,380~$3,400까지 상승 가능성을, $3,330 붕괴 시 $3,300까지 하락 가능성을 제시함.
14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이를 반영한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시장은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 지표에 이어 물가 지표도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수준으로 나오자 9월 금리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이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 가능성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동결 전망을 접은 대신 나타난 것은 금리를 3.75~4.00%로 50pb 인하하는 '빅컷' 가능성이다.
5.7%라는 낮은 수치지만 시장은 연준의 보다 빠른 금리 인하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25bp 인하 가능성은 94.3%로 추산돼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인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은 꾸준하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고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면서, 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금리가 현재보다 150~175bp 낮아야 한다면서 이틀째 9월 '빅컷'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용 데이터가 더 양질이었다면 5월 데이터로 6월과 7월 금리 인하가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할 이유를 제시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해 글로벌 달러화도 지난 이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97 레벨로 내려서며 지난달 말 이후 최저로 낮아졌다.
간밤 야간 연장거래에서 달러-원도 장중 한때 1,376.00원까지 밀렸다. 지난 7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레벨이다.
최근 견고한 하단으로 작용해 온 1,380원선을 뚫고 내려간 것으로 이는 추가적인 하락 시도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지켜봐야 한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도 미국의 금리 인하를 재촉할 경우 달러-원 하락 압력이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전품목 PPI와 근원 PPI 모두 전달 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탄탄한 저가 매수세가 변수다.
최근 1,380원대에서 견고한 결제 수요, 해외 투자 환전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하락 압력을 실수요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달러-원 레벨이 조금 더 낮아진 만큼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PI까지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있어 하단 지지력이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주식 매수세는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6천34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7월 24일 이후 최대 규모로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하방 압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했다.
향후 평화 협상에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달라는 요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고 트럼프 대통령도 3자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첫 회담이 잘 진행되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포함한 두 번째 회담을 즉시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회담에 대해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해 전격적인 합의에 대한 기대감은 작아졌으나 휴전을 향한 진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30원 하락한 1,37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7.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1.70원) 대비 1.85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