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CPI 경계감 속 3월 이후 최저권 횡보
-금 가격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3월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감. 최근 중동 휴전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고 있지만, 금 가격은 달러 강세와 고금리 우려에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
-시장에서는 최근 강한 고용지표에 이어 인플레이션 지표까지 견조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CPI 결과가 향후 연준 정책 경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적극적인 금 매수를 자제하는 분위기.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상회한 채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 국채 수익률 역시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금 가격 상단을 제한. 시장은 현재 중동 리스크보다 미국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경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 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음.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횡보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200일선 부근인 $4,400~4,450 구간으로 제시되며, 해당 구간 돌파 시 반등 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 반면 해당 구간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3월의 저점인 $4,099.17 및 $4,000선 이탈까지도 추가하락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 당국 진화에 일단 식은 상승 열기
9일 달러-원 환율은 1,520원대에서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대내외 여건 모두 상승보다는 하락 흐름을 지지하고 있어 급등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두 팔을 걷어붙인 당국의 등장에 고조됐던 상승 열기가 일단 식은 모양새다.
달러-원이 1,560원선을 넘나들며 쏠림 현상을 보이자 외환당국은 주말에도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며 대응을 준비했다.
청와대까지 나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전날 당국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자 달러-원은 결국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국장급 명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재개가 특히 주효했다.
일방향 쏠림을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실개입 추정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환시 큰손' 국민연금이 고점 인식에 환 헤지를 위해 선물환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국민연금의 환 헤지는 한번 시작되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하에서의 첫 선물환 매도라는 의미도 있는 만큼 이는 당분간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국은 수출입업체들이 과도하게 대금 지급 및 수령 시점을 조절하는 것은 아닌지 살필 예정이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보다 적극적으로 출회할 가능성을 키운다.
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투기 수요 유입을 차단하고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제한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당국이 여러 대책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상승 진화에 나서고 있어 달러-원이 위보다는 아래로 향하는 수순이다.
공격을 주고받던 이란과 이스라엘이 교전을 멈춘 데 따른 안도감도 아래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이란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맞대응했고 이스라엘 역시 보복 차원에서 이란을 공습했다.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재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당장 사격(shooting)을 멈춰라"라며 "이스라엘과 이란이 양측이 즉각적인 휴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이후 이란이 먼저 군사 작전 중단을 선언했고 이스라엘도 교전 중단을 확인했다.
이에 국제유가와 달러화 상승세가 진정되는 분위기여서 달러-원도 하락할 여력이 생긴 모습이다.
한편, 반도체주 중심의 증시 급락세는 진정될 공산이 크다. 간밤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로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6% 내렸지만 S&P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33%와 0.8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61% 뛰면서 급반등했다.
전날 반도체주 주도로 미끄러졌던 코스피가 반등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원화 약세 심리를 되돌리는 변화지만 관건은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전날 코스피 급락 흐름 속에 오히려 주식 투매의 강도를 줄인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천600억원 규모로 매도했는데 7거래일만에 나타난 1조원 이하 순매도다.
코스피가 반등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잦아든다면 달러-원 하락 시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조단위 매도로 차익실현을 이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비중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달러-원 상승을 유발한 외국인이 어디로 향할지 방향을 주시해야 한다.
달러-원이 고점을 찍고 내려온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나 국민연금 선물환 매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물량 등이 유입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이날 달러-원은 고점을 찍고 내려온 뒤 안착할만한 레벨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개장 전 1분기 국민소득과 2024년 국민계정(확정), 2025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4월 무역수지와 같은달 도매재고, 5월 기존주택 판매 등이 공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35.00원) 대비 8.50원 하락한 1,5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25.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8.1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