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중동 긴장 완화 및 FOMC 경계감에 하락
-금 가격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약세를 보임.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며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축소. 시장은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와 금 가격에 반영됐던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되돌리는 모습이며, 여기에 FOMC를 하루 앞두고 금리선물 시장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30% 수준으로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됨. 시장은 최근 둔화된 물가와 중동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사이에서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는 분위기.
-달러와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으나, 안전자산 수요는 다소 약화. 다만 금 ETF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5월 이후 가장 긴 유입 흐름을 이어갔고, 세계금협회(WGC)는 실물 ETF 보유량 감소가 가격 하락폭에 비해 제한적이라며 실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000 지지선 시험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4,100~$4,150 구간으로 제시되며, FOMC 결과에 따라 해당 구간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 반면 $4,000선이 이탈될 경우 $3,950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지지에 성공할 경우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
달러/원 환율
: 주식도 뚫은 달러 매물…이제 FOMC
29일 달러-원 환율은 SK하이닉스발 달러 공급과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1,450원대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장 초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1,472.1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방향을 틀어 1,462.50원에 서울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0% 넘게 급락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가까이 순매도했지만 환율은 오히려 6원 내렸다.
위험회피 심리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보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관련 환전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의 힘이 강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전일에만 20억달러 넘는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등 다른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까지 가세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만3천계약의 달러 선물을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달러 매도 물량이 어마어마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 움직임 등 다른 재료를 모두 무시하고 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물량이 언제쯤 끝날지를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분위기"라며 "역외 참가자들도 계속 관련 상황을 물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달러-원의 방향을 가를 핵심도 공급 물량의 지속 여부가 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ADR 환전과 월말 네고가 이를 압도한다면 1,450원대에서 추가로 하단을 낮출 여지가 있다.
대외 여건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스라엘 매체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중재안에 승인 의사를 밝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운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도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자발적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방안을 이란에 제안했고 미국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초기 신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국적 해상 감시기구인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최근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4달러선까지 급락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도 약해진 모습이다.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8로 시장 예상치인 92.3을 밑돌았다. 경기 심리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1.2선까지 하락했고 달러-원도 뉴욕 시간대 1,450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이날 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향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메시지와 위원들의 표결이 관건이다.
시장에 매파적 연준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상황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낼 경우 시장에 남아 있는 달러 롱 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되면서 달러-원 하락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물가 부담을 강조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강한 메시지가 나온다면 최근 가팔랐던 환율 하락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부상으로 기존 하이퍼스케일러를 둘러싼 경계가 커진 가운데 뉴욕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5% 급락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질 경우 외국인 주식 매도와 이에 따른 커스터디 수요는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최근처럼 대규모 달러 공급이 이를 압도할지 여부가 수급의 관건이다. FOMC 결과를 앞둔 이벤트 경계와 1,450원대 초중반의 저가 매수 및 숏커버 가능성도 추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뛴 52,7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5.60포인트(0.21%) 상승한 7,428.78,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떨어진 24,876.91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야간 거래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1.10원 내린 1,454.10원에 마감했다. 서울장 종가인 1,462.50원 대비로는 8.40원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시간대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1,45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지표 부진 및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하락한 영향이 반영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52.2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장 종가(1,462.50원) 대비 10.1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