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중동 긴장 고조·미 국채 수익률 급등에 급락
-금 가격은 중동 지역 긴장 격화 속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가 급등하자 급락하며 장중 $5,000선 아래로 밀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재자극 우려로 미 금리가 상승하자 비이자 자산인 금에 대한 매도 압력이 강하게 유입된 모습.
-최근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후퇴.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정책 완화 전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강세를 지지함.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상승 흐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며 금 가격 하락을 가속.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와 달러 방향성이 금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주요 지지선 이탈로 단기 하락 모멘텀이 강화됐다고 평가. 단기 지지 구간은 $5,000·$4,900 부근으로 제시되며, 반등 시에는 $5,100선의 안정적인 회복 여부가 1차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
달러/원 환율
: 야간거래서 결국 뚫린 1,500원
4일 달러-원 환율은 1,480원 안팎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에 따른 충격파가 달러-원을 강하게 밀어 올리는 상황이다.
간밤 달러-원은 자정 무렵 1,500원선을 뚫고 올라가 1,505원까지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1,466.10원) 대비 오름폭을 무려 40원가량 확대했다.
달러-원이 1,500원선을 넘어선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고점을 찍은 뒤에는 상승폭을 약 20원 반납해 결국 연장 거래를 정규장 종가보다 19.60원 높은 1,485.70원으로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 속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강달러, 원화 약세가 심화하는 흐름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자 유가가 뛰고 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33달러(4.67%)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됐다. 2거래일 동안의 오름폭이 10% 이상이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펼쳐진 전면전만으로도 안전 통화인 달러화 강세를 유발한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염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다는 관측이 더해지며 강달러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
실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한 콘퍼런스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리면 적절하다고 예상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그런 확신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날 아시아장에서 98 중후반 레벨에 머물던 달러 인덱스는 간밤 99.67까지 치솟으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로 뛰었고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1,500원 위로 올라섰다.
일단 급등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화에 나서면서 잦아드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만약 우리가 한동안 약간 높은 유가를 겪게 되더라도, 이것(전쟁)이 끝나는 즉시 그 가격들은 떨어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요시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걸프만을 통과하는 해상 무역선에 위험 보험 및 보증을 제공할 계획까지 밝히면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이에 달러 인덱스가 99 초반대까지 내려오면서 달러-원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도 일부 완화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7.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 대비 12.85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이 고점에서 내려와 1,500원과는 거리를 뒀지만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은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주식을 5조1천억원가량 순매도했다. 7조원어치를 내다 판 직전 거래일에 이어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는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무려 19조5천억원이다.
중동 전쟁으로 코스피가 주저앉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오름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원이 1,500원을 넘나들어 당국 경계감이 한층 고조된 점은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국 개입과 국민연금 환 헤지를 예상할 수 있는 레벨이므로 추가 상승 시도는 제한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결국엔 해소될 것이란 전망 속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 압력이 상쇄될 여지도 있다.
높아진 레벨에서의 수급이 오름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하루다.
정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금융·실물경제 충격에 대비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회의를 매일 개최할 예정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재경부는 이날 개장 전 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한국은행은 정오 무렵 2025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고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