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시황
금일 비철시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관세 소식으로 인해 대부분의 품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종전 관련 회담을 앞두고 금융시장은 전반적인 경계감에 휩싸였다. 회담 시작 전부터 SNS를 통한 둘 사이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 달러화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국 증시를 비롯한 비철시장 또한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하락한 $9,733로 마감했다. 미국 우크라이나 두 정상 간 회담을 앞둔 관망세로 인해 전기동 가격 또한 약세를 보였으나 잠비아 전기동 공급 차질 우려가 금일도 지속되면서 전기동 가격의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지난 2월 발생한 잠비아 구리 광산 내 유해 슬러지 유출량이 공식 추정치 대비 30배 많을 수 있다는 미국의 지적에 대해 중국이 강력한 반발을 내비쳤다. 해당 소식으로 인해 글로벌 전기동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재조명되면서 전기동 가격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주 주요한 지표 발표 일정이 부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트럼프와 연준과의 마찰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개를 듦에 따라,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을 통해 올해 남은 9월과 10월, 12월 총 3번의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힌트를 찾는데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비철시장 또한 해당 일정 전까지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오가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골드, 평화협상 기대와 달러 강세에 약세
-금 가격은 주 초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 부담 속에 약세 흐름을 보임. 러·우크라 전쟁 관련 평화협상 기대가 확산되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나타난 것도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제한함.
-지난 주말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뒤, 오늘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회담이 예정되어 있음. 시장은 단순 휴전이 아닌 실질적 평화협상 성과 여부를 주목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금의 단기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음.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FOMC 의사록(수), 잭슨홀 미팅(금)으로 파월 의장의 발언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재조정할 전망. 현재 9월 25bp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나, 최근 물가 압력으로 추가적인 대폭 인하 기대는 약화된 상황.
-FXSTREET는 금이 $3,352에서 20일 이동평균선에 저항을 받고 있으며, 단기 지지선은 $3,323·$3,307 수준이라 분석. $3,330 이탈 시 $3,300 테스트 가능성이 열리며, 반등 시 $3,352·$3,372 돌파 여부가 관건이라고 평가함.
[서환-마감] 美 PPI 소화하며 상승…3.00원↑
달러-원 환율이 지난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3.00원 상승한 1,38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7.00원 높은 1,390.00원에 출발한 뒤 오름폭을 꾸준히 반납했다.
정오 무렵 1,382.60원에서 하단을 확인한 이후 상승폭을 소폭 확대하며 장을 끝냈다.
미국의 7월 PPI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는 7월 PPI가 전달 대비 0.9% 뛰었고, 근원 PPI도 0.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인 0.2%를 크게 웃돌았다. P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상당한 물가 압력을 확인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소폭 후퇴했고 달러-원 반등을 유발했다.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자취를 감췄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25bp 낮출 것이란 관측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다.
글로벌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레벨을 높여 주로 97 후반대에서 움직였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도도 달러-원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5천400억원어치 넘게 순매도했는데 이달 들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매도세다.
상단에서 출회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해 오름폭을 제한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동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들의 휴전 논의와 함께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4천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49위안(0.07%) 내려간 7.1322위안에 고시됐다.
◇ 금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1,390원 레벨에서 고점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뒤바뀌고 있고 대형 이벤트가 없어 레인지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봐야 하는데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엇갈렸기 때문"이라며 "연준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시장이 이미 연준의 25bp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그 이상으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지는 않다"며 "신중하게 데이터를 검토하겠다는 평범한 입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PPI의 충격이 생각보다 컸다.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달러화 강세, 금리 상승 분위기로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장 대비 7.00원 높은 1,39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0.30원, 저점은 1,382.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5.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4억1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50% 밀린 3,177.28에, 코스닥은 2.11% 하락한 798.0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40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4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950달러, 달러 인덱스는 97.91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3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7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47원, 고점은 193.1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13억400만위안이었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회담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대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국 정상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민감한 사안인 영토 교환에 대해서도 논의할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다.
여전히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접어들지 못하는 상황은 위험 회피 심리를 유지하게 해 달러-원을 떠받칠 공산이 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회담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고, 러우 정상 회담, 3국 정상 회담을 연이어 열겠다고 밝힌 것은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출구로 향하는 길이 조금 더 분명해지는 수순이기 때문이다.
그는 조금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그 회담이 열린 뒤 두 대통령에 나를 더한 3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년 만에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확인해줬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멈추기 위한 3자 회담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유럽 정상들까지 참석한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주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영토 교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3자 회담에서 영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일단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영토 교환, 이를 통한 평화 협정을 맺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상황이다.
결국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운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은 평화로 향하는 길이 멀고 험난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이벤트로 끝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대면하고 유럽 주요국 정상들까지 대거 총출동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는 없었다.
미러 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까지 싱겁게 끝나면서 달러-원이 계속해서 1,380원대에서 표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달러-원은 이달 들어 1,380원대에 갇힌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데 상하단을 뚫어낼 명분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수급 측면에서 결제, 해외 투자 환전 등 실수요에 기반한 저가 매수세가 탄탄한 가운데 고점에서 기다리는 네고 물량 등 하방 압력도 견조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도 혼재된 상황이어서 방향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길을 잃은 시장의 시선은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로 옮겨갈 예정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거의 확신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이런 기대감을 뒤흔들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