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던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 대한 비난과 해임 위협을 속사포마냥 쏟아내었고 금리 인하를 할 생각이 없어보이는 파월 의장이 교체될 가능성에 반응하여 금은 상승 마감함.
-트럼프 대통령 "파월은 금리를 너무 높게 유지하고 있으며, 적정 금리는 1% 이다. 그는 8개월 내로 해임될 것이다" 고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스탠스인 파월 의장을 맹비난하였음
-한편, 연준이 현재 FOMC를 앞둔 '블랙아웃' 기간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힌트를 전혀 줄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베센트 미 재무장관의 연준 비난이 금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
-현지시간 24일(목)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S&P PMI 가 발표 예정으로 이들을 제외하면 주요 경제지표 발표 예정이 거의 없어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금 가격을 출렁이게 할 것으로 예상
23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 기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란 소식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화해주는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28~29일) 스톡홀름에서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 아마도 (무역 휴전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100% 이상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치킨게임을 벌이다가 5월 스위스 제네바 회담에서 관세를 대폭 낮추고 90일간 후속 무역 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90일의 기한이 내달 12일 만료될 예정인데 양국은 다시 고율 관세를 물리며 충돌하기보다는 추가 협상을 이어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하다.
이는 내달 1일 상호 관세 부과 기일을 앞두고 미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주요국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만 한다면 당장 다음 주부터 관세 폭탄을 맞지 않고 시간을 더 벌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도 기한 연장의 희망이 엿보이는 것은 관세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을 줄여준다.
이에 7월 들어 줄곧 오르다가 최근 주춤하기 시작한 글로벌 달러화는 지난밤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98에 바짝 다가섰던 달러 인덱스는 97 초반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도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침 미국과 필리핀의 무역 합의가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필리핀에 부과되는 관세는 19%로 관세 서한에 적힌 20%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정으로 미국 상품에 대한 수출 장벽이 제거됐다면서 양국의 무역 합의 성과를 강조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 합의는 지난 15일 이뤄졌는데 관세율이 32%에서 19%로 상당폭 하향 조정된 사례다.
오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맞게 된 우리도 미국과 고위급 협상에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는 25일 베선트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할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장관도 각각의 카운터 파트와 회의하기 위해 빠르면 이번 주 미국으로 갈 계획이다. 날짜는 협의 중"이라며 "모든 관계부처가 원팀으로 국익과 실익 차원에서 계획도 치밀하게 짜고 총력 대응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미 무역 협상 소식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환율 협상이 이뤄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지난 5월 달러-원은 양국이 환율 협의를 진행했다는 소식만으로도 급락한 바 있다.
달러-원이 하락할 태세지만 과감한 하락 베팅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이달 강달러 흐름이 워낙 거셌고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경계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고 오는 29~3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 미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날은 오는 8월 1일이다.
게다가 7월 말 휴가철을 맞게 돼 관망 기류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네고와 결제 등 주요 매도, 매수 주체들이 잠잠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은 주목할 변수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순매도 규모는 1천288억원으로 비교적 작았다.
다만, 전날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던 만큼 이날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6.80원 하락한 1,3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78.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7.80원) 대비 7.00원 하락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