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금 가격은 EU–미국 무역갈등 해소 기대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장중 하락했으나, CTA의 매도세가 대부분 해소되며 낙폭은 제한됨. 지난주 고점 대비 $100 이상 하락한 가운데 $3,300대 초반에서 반등 시도.
-연준의 공식 입장은 수요일 회의까지 보류된 상황이나, TDS는 현재 금 가격이 $3,040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 한 CTA의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 반면 코멕스 시장의 일부 투기적 숏포지션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USD 방향성에 따라 반응 가능성 존재.
-미·EU·일·중 주요국 간 무역합의가 이뤄지며 관세 리스크는 완화됐지만, 여전히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와 정책 불확실성은 잔존. 시장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칠지 주목 중.
-FXSTREET 및 TDS 분석에 따르면, 기술적으로 금 가격은 최근 조정으로 인해 하락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며, $3,300선이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 반등 시 $3,344(20일선), $3,372(피보나치 23.6%)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
30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달러화가 연일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은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한미 무역 협상을 앞둔 경계감은 섣부른 하락 시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는 관망 흐름을 유도할 수 있다.
나흘 연속 상승한 달러화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간밤 달러 인덱스는 미국이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과도 유리한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는 평가가 이어진 영향으로 한때 99 위로 올랐다.
그러나 미국의 구인 건수가 전망을 밑돌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98 레벨로 되돌아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43만7천건으로 전달 대비 27만5천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755만건)를 하회하는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과 관련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회의가 매우 잘 됐다고 말했다면서 매우 좋은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내달 12일이 시한인 '관세 휴전'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다.
이는 달러화 상승세를 진정시키는 변수들로 최근 가파르게 뛴 달러-원 환율에도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불과 4거래일 전 1,360원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원은 전날 1,390원 위로 올라서며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강달러 흐름이 주춤한 가운데 1,400원선에 가까워진 데 따른 레벨 부담은 추가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미 무역 협상, FOMC 결과 발표라는 '빅 이벤트'를 앞둔 폭풍전야 분위기가 달러-원 하단을 떠받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일로 예정된 25%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미국과 협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1일로 예정된 베선트 장관과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했다.
구 부총리는 전날(현지시각)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통상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오는 31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회동하는 등 우리 정부의 전방위적인 설득 작전이 이뤄지고 있다.
수천억달러의 투자를 약속하고 시장을 개방하며 관세 인하를 이끌어낸 일본과 EU를 뒤따를 가능성이 큰 가운데 관건은 우리가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는 합의를 이뤄낼 것인지다.
앞서 미국 측이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양측이 만족할 만한 협상 결과를 내놓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재계 총수들이 미국에 방문해 측면 지원에 나서는 점도 우리의 절박한 처지를 보여준다.
현재로서는 한미 협상 결과를 가늠하기 어려운데 이런 상황은 일단 위험 회피 재료로 작용해 달러-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락 시도가 거세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날 연준이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점도 방향성 베팅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금리 동결은 확실시되는 까닭에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관한 힌트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 등장이 예견되는데 실제 소수 의견이 나올지, 나온다면 몇 명일 것인지 등에 이목이 쏠린다.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받는 연준이 과연 비둘기파 성향을 강화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 회견을 확인하고 방향을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1,390원대에서 나오는 월말 네고 물량이 달러-원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하락 압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주식을 무려 5조3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다만, 결제 수요,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등에 따른 매수세는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이날 밤에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7월 ADP 민간 고용이 발표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30원 하락한 1,38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86.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1.00원) 대비 2.40원 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