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금 가격은 전일 발표된 강한 미국 경제지표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반등. 8월 1일 관세 시행을 앞두고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살아남.
-파월 의장은 아직 금리 인하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언급했으며, 시장은 9월 인하 확률을 기존 65%에서 37%로 낮춰 반영. 연준은 인플레이션 부담과 관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
-미국은 인도, 브라질, 구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한국·EU·일본 등 주요국과는 전략적 무역합의에 도달. 반면 중국과는 아직 협상 결론이 나지 않아 8월 12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연장 여부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음.
-FXSTREET는 “기술적으로 금은 $3,250~$3,450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3,250 하회 시 $3,150까지 조정 가능. 반대로 $3,350 돌파 시 반등세 확대 여지가 있으며, RSI는 44로 중립, ADX는 11로 방향성 약화 상태”라고 분석.
1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줄어든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지난 6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2.8% 올라 지난 5월 오름폭을 유지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고용 시장도 견조한 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절 기준으로 21만8천건이다. 시장 예상치인 22만4천건을 밑도는 수치다.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고 고용 시장은 탄탄한 상황은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음을 시사한다.
앞서 나온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3.0%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2.4%를 웃돌았고, 7월 민간 고용도 전달보다 10만4천명 늘어나며 예상을 상회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이처럼 데이터는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는 나름 탄탄한 경제 상황이라고 항변해주는 듯하다.
실제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높여 잡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8%로 보고 가격에 반영했다.
약 한 달 전만 해도 동결 가능성을 5.3%로 봤지만 이제는 동결 전망이 대세로 자리 잡아 가는 흐름이다.
이에 간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0 위로 올라섰고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도 10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또 달러-엔 환율이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50엔 위로 올라서고, 유로-달러 환율은 1.14달러까지 미끄러지며 6월 이후 최저로 낮아지는 등 지난 7월 시작된 달러화 반등 흐름이 여전하다.
이를 반영해 달러-원도 1,400원 상향 돌파에 나설 수 있다.
이미 전날 정규장에서 1,397.30원까지 뛰며 1,400원 돌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고, 간밤 연장 거래에서도 1,397.40원까지 오르면서 고점을 높여놨다.
게다가 뉴욕 증시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개인, 기관을 막론하고 해외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한미 무역 협상이 타결됐는데 우리는 관세를 15%로 10%포인트 낮추는 대신 3천500억달러(약 488조원) 규모의 투자, 1천억달러(약 139조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상당 기간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수 있다는 얘기로 달러-원 상승 압력이 기대 이상으로 강할 수 있다.
다만, 1,400원이라는 '빅피겨'가 주는 부담감, 저항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에 당국 경계감이 더해지면 1,400원선 돌파 의욕이 꺾일 수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동향도 상단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주식을 무려 6조2천670억원어치 사들였다.
23거래일 중 나흘을 제외하고 매수에 나섰으며 최근에는 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수 일변도 흐름은 달러-원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은 한미 무역 협상, 7월 FOMC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갓 소화했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 경제 지표, 미국과 다른 주요국의 무역 협상 추이 등을 지켜보며 적정한 달러-원 레벨은 어디일지 탐색할 공산이 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1만명 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5.00원 상승한 1,3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90.5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7.00원) 대비 5.8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