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미·러 정상회담을 통한 러-우크라 전쟁 종식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 확대로 하락마감.
- 백악관은 스위스 금괴(1kg·100oz)에 대한 관세 부과설을 부인하고 면제 행정명령을 예고함.
- 이번 주는 13일 CPI, 15일 PPI, 16일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인플레이션 흐름과 금리 인하 기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
- FXSTREET는 $3,350(50일 SMA) 지지선 이탈 시 $3,292(100일 SMA)와 $3,250까지 하락 가능성을, 상단은 $3,400 돌파 시 $3,500 재차 시험 가능성을 제시함.
12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한층 더 고조된 분위기다.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그에 앞서 13일로 잡힌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의 화상 회의도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변수다.
주목도 높은 변수들이 아직 결과를 보여주지 않은 까닭에 달러-원은 1,390원선 안팎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공산이 크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 등을 판단할 단서이므로 시장의 주목도가 유독 높다.
시장은 물가 상승세가 6월보다 강해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는 전년 대비 2.8%, 근원 CPI는 3.0% 올랐을 것으로 관측되는데 모두 6월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기대를 뛰어넘는 인플레이션이 관찰될 경우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판단이 다시 이뤄지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어 시장도 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미국 고용지표가 충격적인 반전 결과를 보여주면서 중요도가 높은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도 커진 모습이다.
고용 쇼크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처럼 물가 지표가 시장을 어떻게 뒤흔들지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다소 김이 빠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지부를 찍기 위한 만남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해 기대치를 낮춰놨다.
그는 또 "내가 합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합의는 양국에서 해야 할 일"이라면서 한 발 빼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만나 휴전 또는 종전을 논의하기로 한 것은 상황이 진전됐다고 볼 수 있지만 '출구'를 마련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서 전격적인 합의 가능성은 작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는 영토를 요구할 전망인데 이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은 거센 분위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토를 양보한다고 러시아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타협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완전하며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 한 어떤 양보도 논의조차 해선 안 된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꼬인 실타래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이지만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정상 간 협상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어서다.
따라서 미러 정상회담 이틀 전에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다른 유럽 정상들의 화상 회의를 지켜봐야 한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관세 휴전'은 예상대로 90일 연장됐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합의한 90일 관세 휴전의 마지막 날인 이날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고위급 합의가 있어 예상했던 결과다.
수급 측면에서는 결제 수요가 비교적 탄탄하지만 고점에서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나 커스터디 매도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는데 매수를 이어갈 경우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의 7월 CPI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30분에 발표된다.
그전까지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이며 지표 발표를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2.50원 상승한 1,3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날 1,388.1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8.0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