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은 금요일 $4,000선을 하회하며 약 1% 하락, 2주 연속 약세 마감.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파월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확정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뒤 달러 강세와 미 국채금리 상승이 이어지며 금의 반등 여력이 제한됨.
-미·중 정상회담에서 1년간 무역 휴전 합의가 이루어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안전자산 수요를 억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관련 관세를 10%로 낮추고, 중국은 농산물 보복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 전반의 긴장이 완화된 분위기.
-미국 정부 셧다운이 5주째 지속되며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는 가운데, 시장은 다음 주 ISM 제조업 PMI, JOLTS, ADP 고용,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주요 지표에 주목. CME 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91.7%에서 66.8%로 급락하며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가 반영됨.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4,020~$4,050 구간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21SMA(3,980)가 단기 지지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 $3,900 하회 시 추가 조정 가능성이 열리며, RSI가 50선 부근에서 중립적 흐름을 보이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
3일 달러-원 환율은 1,430원 부근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발 강달러 바람이 거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 금리 인하, 양적 긴축 중단을 단행하고서도 '매파' 신호를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데 이어 여러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매파 본색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내년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게 되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지난 31일 매파 발언을 쏟아냈다.
로건 총재는 10월에 금리를 내리지 말았어야 했다며 오는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해맥 총재는 10월에 금리를 동결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인하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는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성명을 통해 금리 동결에 투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확산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2% 물가 목표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를 의심받게 하는 금리 인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비둘기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오는 12월에도 금리를 다시 내려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99 후반대로 뛰어 오른 달러 인덱스를 조금 진정시키는 데 그쳤다.
일본은행(BOJ)발 엔화 약세, 달러화 강세 기류도 상당하다.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를 동결한 BOJ가 인상을 미룰 것이란 기대로 엔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통화 완화를 지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발걸음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엔화를 약세로 이끄는 배경이다.
이런 미일 중앙은행의 행보는 달러-원이 거스르기 어려운 강달러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1,430원선 위에서 당국 경계감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상승 시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다.
아울러 상당 기간 달러-원을 떠받쳐온 한미 관세 협상 이슈가 일단락된 만큼 상승 명분도 희석됐다.
하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는 것은 달러-원 상단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꾸준한 해외 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을 떠받치는 재료로 평가된다.
특히 '서학개미'의 환전 수요가 부각되고 있는데 미국 증시가 순항하고 있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31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26%와 0.61%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지켜볼 일이다.
최근 매수세가 한풀 꺾이는 분위기인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 상승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미국 주요 경제 지표가 공표되지 않는 가운데 이날 민간 기관인 공급관리협회(ISM)와 S&P 글로벌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리사 쿡 이사는 이날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경제 지표를 확인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에 미국 경제 상황과 연준 내부 기류를 엿볼 기회다.
달러-원은 지난 1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8.60원 높은 1,4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1일 1,427.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4.40원) 대비 4.80원 상승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