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중동 전면전 확산 속 $5,300선 공방
-금 가격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이에 따른 이란·헤즈볼라의 보복 공격 등 중동 전쟁 격화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며 장중 $5,419까지 급등. 이후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와 차익 실현 매물에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으나 여전히 $5,300선 부근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
-미국 2월 ISM 제조업 PMI가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ISM 구매물가지수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 달러인덱스(DXY)는 98.7선까지 상승했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 헤지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함.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축소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2026년 최소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함. 통화 완화 전망과 실물 금 ETF로의 자금 유입 확대가 중기적 상승 동력으로 작용.
-FXStreet는 기술적으로 금 가격이 20·100·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단기 저항은 $5,350~$5,400 구간, 상단 분수령은 $5,419~$5,451로 제시. 반면 $5,300 하회 시 $5,279 및 $5,250이 1차 지지, 추가로 $5,200선까지 조정 가능성 언급.
달러/원 환율
: 중동 포화에 환율 점프
3일 달러-원 환율은 1,460원대에서 급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며 양국이 전면전에 돌입한 여파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하는 변수로 달러-원을 뛰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을 4~5주로 예상하면서도 더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장기화 가능성도 열어두는 모습이다.
그는 "곧 큰 것이 올 것"이라면서 대규모 공습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쟁 기간과 전선의 범위를 예측하기 어려운 까닭에 강달러 흐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달러화는 약 5주 만에 최고로 뛰었다.
전날 달러 인덱스는 98.550으로 전장보다 0.904포인트(0.93%) 급등했다. 지난 1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65.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39.70원) 대비 27.40원 치솟은 셈이다.
20원 이상의 가파른 상승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워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유가가 뛰고 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4.21달러(6.28%) 급등한 배럴당 71.2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오름폭이 12.40%에 달하기도 했다.
산유국 이란의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세계 원유 수송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치명타가 됐다.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불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으로 강달러 흐름을 기대하게 한다.
연준 의장을 역임한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최근 이란 상황은 연준을 더욱 동결 기조에 두고 이전보다 금리 인하를 소극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조업 물가 상승 조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한다.
전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위 지수 중 제조업체들의 지불 비용을 반영하는 물가 지수는 70.5로 전달에 비해 11.5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국내 증시 약세 가능성과 외국인 투자자 동향도 관건이다.
코스피 급등 흐름에도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21조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는데 이 기간 순매도 규모만 14조원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이 월말 리밸런싱 이후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코스피가 아래로 방향을 틀고 외국인 이탈도 이어질 경우 달러-원 상승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이 위험 회피 재료이면서도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되고, 사태 진정 이후 되돌림에 대한 기대가 있는 점은 환율 쏠림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5%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04%와 0.36% 올랐다.
달러 인덱스도 98.5 수준에서 더 뛰지 않고, 달러-엔도 157엔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결국엔 미국과 이란이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은 고점에서의 매도 심리를 부추겨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이 오름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비 태세를 갖춘 상황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중심으로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했으며 국내외 금융시장과 에너지·수출·해운·항공·공급망 등 실물경제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은 전날 중동 상황점검 긴급 관계부처회의 브리핑에서 "(중동 사태 장기화 여부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모니터링해 나가면서 필요한 시장 상황 조치가 있다면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개장 전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