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미 고용쇼크 및 중동전쟁 심화에 상승
-금 가격은 부진한 고용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의 완전한 항복 외에는 협상가능성 배제한다는 소식에 상승마감.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분위기.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일부 나타났지만 중동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 연준이 신중한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형성됨.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은 최근 상승 흐름 이후 일부 안정세를 보이며 금 가격 하락 압력을 다소 완화.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선호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추가 매수세는 제한적인 모습.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주요 지지선 위에서 제한적인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 단기적으로 $5,200 회복 여부가 상승 모멘텀 판단의 핵심이며, 하락 시에는 $5,100 및 $5,000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시.
달러/원 환율
: 치솟는 유가와 1,500원 가시권
9일 달러-원 환율은 1,480원선 위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이란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세가 지속해 달러-원이 상방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란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주변 산유국 정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어 원유 공급 우려로 유가가 연일 뛰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일 급등해 배럴당 90달러 위로 치솟았고 글로벌 달러화와 함께 달러-원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와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달러-원은 지난 6일 야간 연장거래에서 한때 1,495원까지 올랐다.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은 달러-원 급등을 예상케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후임자로 선출했다.
무조건 항복을 협상 조건으로 내세우며 공세를 이어가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한층 더 심화할 태세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도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이날 이른 아시아 거래에서 99.49까지 뛰었고, WTI 4월물은 1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한때 110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이란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점은 달러-원 하단을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하락을 예고하며 전략 비축유를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므로 유가와 달러-원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릴 여지도 있다.
정치적으로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물가 오름세는 부담이 되므로 마냥 뛰는 유가를 두고보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가 안정화하기까지 최악의 경우라도 '몇주'면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리스크가 국내 증시를 위험 회피 분위기에 휩싸이게 하고 외국인 투자자 이탈까지 이어진다면 달러-원에 가해지는 상승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
외국인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1조9천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12거래일 중 11일에 걸쳐 주식을 내던졌는데 이 기간 순매도 규모가 무려 21조원이다.
최근 조단위 외국인 주식 매도가 빈번해진 만큼 이로 인한 커스터디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상단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당국 경계감과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이다.
달러-원이 1,400원 후반대까지 올라 이로 인한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
고점 인식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인데 계속해서 매도 물량이 나온다면 상단이 막힐 수 있다.
미국의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상단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 대비 9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5만9천명 증가를 예상했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실업률도 4.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달러-원은 지난 7일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고점을 찍고 내려와 정규장 종가 대비 5.20원 높은 1,481.60원으로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480.3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6.40원) 대비 5.20원 오른 셈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원 오름폭은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중동 상황과 관련한 경제 및 물가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재정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부, 기획예산처, 농림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관계 부처가 참석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개장 전 일본의 1월 경상수지가 발표되고 정규장 마감 이후에는 독일의 1월 산업생산이 나온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콘퍼런스보드 고용동향지수가 발표된다.
당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관계자 발언은 전해지지 않는다.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