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 시황
: 골드, 달러 강세·금리 인상 압박 속 $4,000선 공방하며 기술적 반등 시도
-금 가격은 수요일 미 달러화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 압박 속에서도 장중 7개월래 저점($3,941) 부근을 딛고 반등에 성공, 온스당 $4,000선 위에서 숨고르기를 나타냄. 아시아 세션의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4,030~$4,060대까지 회복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의미 있는 추세 반전은 제한되는 모습.
-시장 참가자들은 미·이란 간의 외교적 불확실성과 견고한 미국 노동지표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에서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반면, 이란 측은 실무 협상 계획을 부인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지됨. 아울러 미 5월 JOLTS 구인건수가 759만 건으로 예상치(730만 건)를 크게 웃돌고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연내 금리 인상 확률(9월 인상론 63%)을 지지함.
-중동 갈등발 에너지 인플레이션 충격과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는 금의 매력도를 반감시키며 이번 분기 약 18%에 달하는 2013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예고함. 여기에 엔화가 40년래 최저치로 폭락하며 귀금속 전반에 부차적인 매도 압력을 가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01.10선에서 2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방을 제약함.
-FXStreet는 기술적으로 XAU/USD가 장기 이동평균선(50일·100일·200일 SMA)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하락 추세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 과매도권(RSI 34~35) 진입에 따른 매도세 진정 및 안정화 시도가 나타나고 있으나, 단기 저항선인 $4,045~$4,100 구간을 확실하게 상향 돌파하기 전까지는 기술적 되돌림에 그칠 확률이 높음. 하방으로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0의 지지 여부가 핵심이며, 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3,885를 거쳐 $3,750 및 $3,600선까지 추가 하락 통로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됨.
달러/원 환율
: 떨어지는 엔화와 바뀔 수급 지형
1일 달러-원 환율은 1,540원 후반대에서 출발할 전망이다.
1,550원 안팎에서는 고점 인식에 상단이 무겁지만 엔화 약세 흐름이 달러-원 하단을 받치고 있어 아래를 바라보기도 어려운 형국이다.
하반기 첫 거래일을 맞아 달라질 수급 지형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4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엔화는 내리막을 걸으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오랜 기간 162엔 상향 돌파를 시도해 오던 달러-엔은 결국 전날 아시아장에서 레드라인을 넘었고 간밤 162.6엔까지 뛰었다.
이날 이른 아시아장에서는 다소 정체된 흐름이지만 여전히 162.6엔대에 머물고 있어 달러-원 상승 시도의 명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청개구리처럼 오히려 반대로 향하는 모습에서 하락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달러-엔과 달러-원 모두 레벨이 높아진 만큼 당국 개입 경계감도 커진 상태다.
특히 일본 당국이 미국과 공조하며 대규모 실개입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점은 추가 상승 시도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예기치 못한 시점에 실개입이 이뤄지면서 급락세가 펼쳐지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한다.
우리 외환 당국도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을 통해 계속해서 쏠림을 제어하고 있다는 점 역시 유념해야 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이 순탄치 않은 분위기는 달러-원 내리막의 걸림돌이다.
이란은 카타르 도하에 협상단을 보내면서도 미국과 회담할 목적이 아닌 양해각서(MOU) 이행 논의이며,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양국이 종전에 합의한 데 따라 국제유가가 아래로 방향을 틀었으나 더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여줄 만한 상황은 아니어서 약달러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를 맞아 변화할 수급이 관건이다.
시장에서는 분기 및 반기 말을 맞아 주식을 대거 팔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지속한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투매가 달러-원 상승 흐름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6월 중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주식을 48조원 순매도했다. 21거래일 중 무려 17일에 걸쳐 주식을 내던졌으며 하루에 7조7천억원 규모로 주식을 팔기도 했다.
이로 인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달러-원을 위로 이끌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7월을 맞아 외국인의 주식 투매가 잦아든다면 달러-원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완화하면서 움직임이 보다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해서 증시에서의 외국인 동향을 살펴야 하는 이유다.
강력한 상방 재료가 사라질 경우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국민연금 및 중공업체 환 헤지 물량 등이 나올 때 달러-원에 가해질 하방 압력이 기대 이상일 수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상장 등으로 확보할 달러 규모가 상당하므로 환전으로 이어지면서 달러-원이 내리막을 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물론 하단에서 유입되는 수입업체 결제, 해외 투자 환전 수요는 하락 시도를 쉽게 용인하지 않는 변수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같은달 ADP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미국 경기와 고용 여건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전환을 뒷받침하는지 확인할 기회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49.40원) 대비 0.10원 상승한 1,5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46.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1.75원 내린 셈이다.